창고 결로는 노점 계산으로 미리 알 수 있습니다

창고 결로는 공기 습도보다 표면 온도에서 시작됩니다. 표면이 공기의 노점보다 차가워지는 순간 물이 맺히기 때문에, 온습도 데이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 결로가 생길지 미리 계산할 수 있습니다. 창고 바닥이 젖거나 냉장실 문틀에 물이 흐르고 상자 겉면이 눅눅해지는 일도 대개 이 원리로 설명됩니다. 노점을 계산하는 순서와, 차가운 물품을 들일 때 생기는 결로를 수치로 따지는 법을 차례로 정리했습니다.

유리 표면에 맺힌 결로 물방울

16.7 °C

25 °C·60 %RH 공기의 노점

23.9 °C

30 °C·70 %RH 공기의 노점

±0.6 %

Magnus 식 수증기압 불확도(−45~60 °C)

27.6 %RH

5 °C 물품을 25 °C 방에 들일 때의 결로 한계 습도

결로 원리

결로는 표면이 노점보다 차가울 때 생깁니다

공기와 닿은 표면의 온도가 그 공기의 노점 이하로 내려가면, 상대습도가 얼마든 그 표면에는 결로가 생깁니다. 노점, 즉 공기를 식혔을 때 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온도는 공기 속 수증기의 양으로 정해집니다. 상대습도는 같은 온도에서 공기가 품을 수 있는 최대 수증기량에 대한 실제 수증기량의 비율이라, 수증기량이 같아도 온도가 내려가면 올라갑니다. 공기 전체는 60 %RH로 멀쩡해 보여도 차가운 벽이나 배관 바로 옆의 얇은 공기층은 100 %RH에 도달해 물이 맺힐 수 있는 이유입니다.

맑은 하늘 아래 서 있는 금속 외벽 창고

계산 방법

Magnus 식으로 노점 계산하기

25 °C, 60 %RH 공기의 노점은 16.7 °C입니다. 영국 국립물리연구소(NPL)는 노점과 상대습도를 바로 바꾸는 식이 없으니 수증기압을 거쳐 계산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물 위의 포화 수증기압은 ln ew = ln 611.2 + 17.62t ÷ (243.12 + t)이고, 온도 t는 °C, 결과는 Pa 단위입니다. NPL에 따르면 이 식으로 구한 수증기압은 −45~60 °C에서 불확도가 ±0.6 % 이내(95 % 신뢰수준)라서, 창고 관리에는 충분한 정확도입니다.

  1. γ = ln(RH ÷ 100) + 17.62t ÷ (243.12 + t)를 구합니다.
  2. 노점은 243.12γ ÷ (17.62 − γ)로 얻습니다.
  3. 두 식을 스프레드시트 한 칸에 넣어 두면 반복 계산이 편합니다.
공기 조건(가정)포화 수증기압실제 수증기압노점
20 °C, 50 %RH2,333 Pa1,166 Pa9.3 °C
25 °C, 60 %RH3,160 Pa1,896 Pa16.7 °C
25 °C, 80 %RH3,160 Pa2,528 Pa21.3 °C
30 °C, 70 %RH4,234 Pa2,964 Pa23.9 °C
창고 결로 원인 - 온도별 포화 수증기압 곡선과 노점이 만나는 지점 도식
공기를 식히면 수증기량은 그대로인 채 포화 곡선과 만나는 온도가 노점입니다

창고에서 결로가 먼저 생기는 자리

창고 결로는 공기 전체보다 외벽, 지붕 철판, 냉장실 문틀, 바닥처럼 주변보다 차가운 표면에서 먼저 생깁니다. 여름 장마철 창고 공기가 30 °C, 70 %RH라면 노점은 약 23.9 °C입니다. 이 공기가 냉방 덕트나 냉장실 외벽처럼 24 °C보다 차가운 표면에 닿으면 물이 맺히고, 밤사이 식은 지붕 철판도 같은 조건이 됩니다. 겨울에는 반대로 실내 공기가 따뜻하고 외벽이 차가워서 벽 안쪽 면과 창틀에서 결로가 시작됩니다.

  • 냉장실 앞 전실, 즉 냉장실에 들어가기 전에 거치는 완충 공간도 결로가 잦습니다. 문이 열릴 때마다 차가운 공기가 바닥으로 흘러나와 바닥 표면 온도를 끌어내리기 때문입니다.
  • 바닥 물기가 냉장실 문을 연 횟수와 겹쳐 나타난다면 이 경로를 의심해 보세요.
텅 빈 대형 창고 내부와 바닥
외벽과 지붕 철판 쪽부터 결로가 생깁니다

반입 결로는 물품 표면 온도로 따집니다

5 °C로 보관하던 물품을 25 °C 방에 들이면, 방의 상대습도가 약 27.6 %RH만 넘어도 물품 표면에 결로가 생깁니다. 이 값은 5 °C의 포화 수증기압을 25 °C의 포화 수증기압으로 나눈 비율로, 방 공기의 노점이 물품 표면 온도보다 낮아야 결로가 생기지 않는다는 조건을 거꾸로 푼 것입니다.

여름철 실내는 대개 이보다 습하니, 냉장 물품을 꺼내 바로 포장을 뜯으면 표면이 노점 위로 올라갈 때까지 물이 맺힙니다. 같은 계산으로 10 °C 물품은 약 38.8 %RH가 한계입니다. 물품이 차가울수록 결로를 피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물품 표면 온도25 °C 방의 결로 한계판단
5 °C약 27.6 %RH여름 실내에서는 대부분 결로
10 °C약 38.8 %RH냉방 실내에서도 결로 가능
16.7 °C60 %RH60 %RH 방과 노점이 같음

그래서 차가운 물품은 포장을 밀봉한 채 반입 구역에 두고, 표면 온도가 방의 노점보다 충분히 올라간 뒤에 여세요. 결로가 포장 바깥에 맺히면 상자는 젖어도 내용물은 지킬 수 있지만, 포장을 먼저 열면 물이 제품에 바로 맺힙니다.

표면 온도는 어떻게 재야 할까요?

공기 온습도만으로는 노점까지만 알 수 있습니다. 결로 여부를 판단하려면 실제로 젖는 표면의 온도를 함께 재야 합니다. 표면 온도는 접촉식 표면 센서나 적외선 온도계로 잴 수 있는데, 적외선 온도계는 금속처럼 반사가 큰 표면에서 방사율 설정에 따라 값이 크게 달라집니다. 문틀이나 철판은 접촉식 센서로 재거나, 방사율을 맞춘 테이프를 붙인 자리에서 재는 편이 안전합니다.

공기 온습도 센서는 결로가 의심되는 표면에서 너무 멀지 않은 곳에 두세요. 창고 한가운데 공기와 벽 근처 공기의 온도가 다르면, 노점은 비슷해도 표면과의 차이는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유리판 표면에 맺힌 결로 물방울
실제로 젖는 표면의 온도를 재야 합니다

온습도 데이터로 결로 경보 걸기

노점과 표면 온도의 차이를 실시간으로 계산하고, 그 차이가 정해 둔 여유보다 작아지면 경보가 울리게 해 두면 결로가 생기기 전에 손쓸 수 있습니다. 여유를 얼마로 둘지는 센서 정확도와 현장 조건에 따라 정합니다. 온도 센서 오차가 ±0.5 °C, 습도 센서 오차가 ±3 %RH라면 계산된 노점도 그만큼 흔들리니, 예시로는 노점과 표면 온도의 차이가 3 °C 아래로 내려갈 때 주의 단계로 두는 방법을 들 수 있습니다.

  1. 결로가 잦은 표면 세 곳 안팎을 골라 표면 온도 센서를 붙입니다.
  2. 같은 자리 가까이에 공기 온습도 센서를 둡니다.
  3. 기록 소프트웨어나 스프레드시트에서 Magnus 식으로 노점을 계산합니다.
  4. 표면 온도에서 노점을 뺀 값을 따로 기록하고 주의·경보 기준을 정합니다.
  5. 경보가 울린 시각을 문 개방, 반입, 날씨 기록과 맞춰 원인을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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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 National Physical Laboratory (NPL), Q&A: Units for saturation and condensation (dew point and relative humidity)
  • Vaisala, Condensation monitoring (food storage application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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